태화강 지방정원 느티마당서 선포식 개최
4개 과제, 관련 조례제정, 기본계획 수립
저영향개발 사업,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
울산시가 ‘물순환 정책 선도 도시’를 선포하고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널리 알린다.
시는 30일 오전 11시 태화강 지방정원 느티마당에서 ‘물순환 선도도시 울산 선포식’을 개최하고 물순환 회복 기본조례 제정,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 시범사업 시행 등을 대내외에 천명한다.
이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은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 물순환 회복조례 제정, 저영향개발 시범사업 시행,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 등 4가지 과제로 구성된다.
‘물순환 선도도시’는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공모사업 신청서와 저영향개발 시범사업 국비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하고 환경부의 민ㆍ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와 현장평가 등을 거쳐 울산시, 대전시, 광주시, 안동시, 김해시 등 5개 시가 2016년 5월 선정됐다.
선정 지자체는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 2016년 6월 환경부장관과 지자체장이 물순환 목표량 설정, 조례제정, 시범사업 추진 등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협약서’를 체결했다.
울산시는 첫 과제인 물순환 건성성 회복을 통해 수질 및 수생태계의 오염이나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고, 저영향개발기법의 적용방향 제시를 위한 ‘울산시 물순환 회복 기본 조례’를 지난해 12월 28일 제정해 올해 1월 1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조례에는 물순환 회복율과 물순환 분담량 목표를 설정하고 자연 물순환 회복을 위하여 빗물관리시설 설치와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 권고 사항 등이 포함됐다.
두 번째 과제 ‘기본계획’은 울산시의 물순환 환경을 조사 분석해 물순환 정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울산발전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물순환 회복율’은 울산시 전체 74.76%, 시가화지역 61.99%, 비시가화지격 86.94%로 나타났으며 ‘물순환 목표량’은 강우량 25㎜, 강우강도 4.2㎜/h로 설정했다.
‘물순환 관리지역’은 시가화지역, 비시가화지역, 산업단지역으로 나누었으며 각 지역별로 우선 순위를 선정했다.
시가화지역은 중구 학산동 지역, 비시가화지역은 중구 다운동 지역, 산업단지지역은 온산읍이 우선 사업지역 1순위에 해당한다.
‘저영향개발(LID) 시설’ 도입 시 우수유출 조절효과로 울산시 전체 첨두유출 저감율은 30.53~ 43.23%로 조사됐다.
또한 온실가스(CO2)는 연간 4,600톤 줄이며 울산시 전체 0.5도의 열섬저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비점오염원 저감효과로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가 연간 834톤 저감되는 것으로 산정됐다.
물순환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소요예산은 단기 1차(2020년까지) 기간에 120억원, 단기 2차(2021~2025년)에 778억원 등 최종목표연도 2065년까지 총 5,09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과제 ‘시범사업’은 96억원의 예산으로 남구 삼호동에서 추진, 올해 12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2019년 1월경 공사 착공해 2019년 12월경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현장여건에 따라 투수성 포장, 빗물정원, 식생체류지, 옥상녹화, 침투도랑 등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시설을 설치하고 효과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대상지인 삼호동은 인근에 삼호대숲과 태화강 철새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현재 남구청이 ‘삼호철새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사업과 연계할 경우 친환경적인 도시재생사업의 롤 모델이 될 전망이다.
네 번째 과제 ‘관리지역 지정’은 국내 최대의 국가산업단지와 도시화로 인한 비점오염원의 증가에 따른 수질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관리지역 지정은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4월 용역을 발주해 내년 4월에 준공할 예정이며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 국비 비율이 50%에서 70%로 상향돼 예산절감이 이뤄질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물순환 선도도시 울산 선언으로 홍수 등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물순환 왜곡이 심한 관리지역을 우선적으로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해 건강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를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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