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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의 새로운 변화와 전환점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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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의 새로운 변화와 전환점 만들 터”

입력
2018.10.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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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ㆍ교육환경 확보, 인구감소 극복”

“부산구치소 이전, 정치적 해결 안돼”

“스마트시티 등 현안, 차질 없이 추진”

“예산 확보엔 ‘사상의 영업사원’ 역할”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거문제와 교육환경 확보, 인구감소 극복 등을 통해 새로운 사상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거문제와 교육환경 확보, 인구감소 극복 등을 통해 새로운 사상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새롭고 강한 사상의 발전이라는 큰 뜻을 이루기 위해 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뜨거운 관심, 따뜻한 응원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김대근(51) 사상구청장은 “구청장 일이 재밌고 상당한 보람도 느끼고 있지만 이렇게 바쁠 줄 몰랐다”라고 운을 뗀 뒤 “구에서 추진하는 업무가 어느 것 하나 호락호락한 게 없어 개인시간이 전혀 없을 정도”라며 “그만큼 우리 주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뜻이고, 또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구청장 자리의 엄중함을 설명했다.

외모가 훤칠하다는 말에 “주민들께서 호감을 갖고 봐주시니 쑥스럽기도 하지만 저도 대화 나누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며 “덕분에 저도 에너지가 넘치고, ‘좋은 인상에 젊고 활기차다’는 말씀에 ‘생긴 만큼 일도 잘하겠다’고 답하면 편해들 하신다”하면서 활짝 웃었다.

지역 현안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은 금방 진지해졌다. 사상지역 인구가 줄어든다는 말에 벌떡 일어나 집무실 벽에 걸려 있는 사상구 대형 전경 사진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사진 속 각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설명이 시작됐다.

“사상지역은 주거환경 개선 여지가 부족한 탓이 크고, 그에 따라 인구가 줄어드니 학생이 줄고 교육수준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고 이런 큰 방향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깊이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상구 인구는 2008년 1월 26만5,000명에서 지난 5월말 현재 22만6,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그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이 같은 새로운 주거공간 확보 등을 비롯해 고교 무상급식과 교복 지원 등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제2사상 도서관 건립, 지역 내 하천의 수질 개선, 미세먼지 줄이기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상구는 인구절벽ㆍ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김대근 사상구청장이 자신의 집무실에 걸린 사상구의 전경사진을 보며 인구 감소와 지역 내 건축 관련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혜원 기자
김대근 사상구청장이 자신의 집무실에 걸린 사상구의 전경사진을 보며 인구 감소와 지역 내 건축 관련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혜원 기자

지역 내 건축 관련 현안에 대해서 김 구청장은 “제가 건축을 전공해 지역의 건축 관련 문제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전반적인 감을 잡는 데 아주 익숙하다”며 “실무진과의 이야기나 협의도 보다 쉬운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원만한 사업 진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숙원사업인 부산구치소 이전에 대해 “부산구치소는 45년 가량 전 사상이 허허벌판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혐오시설이라기 보다 현재 발전된 사상구 도심과 어울리지 않는 낡고 낙후된 공간일 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혐오시설로 볼 수 밖에 없고,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구청장은 지난 8월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구치소 문제를 시 차원에서 TF(태스크포스)팀을 꾸릴 것을 제안했고, 실제 사상구와 법무부, 부산시는 TF팀을 만들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최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3월까지 이전 문제와 관련된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구청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정치적 차원에서 (부산구치소 문제를) 풀려고 했기 때문에 여러번 타이밍을 놓쳤다”면서 “정치적 논리로 풀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사상스마트시티 조성계획안에 대해서는 “복합용지개발, 서부산청사 건립, 도시철도 스마트시티역 신설, 새벽로 확장 등 기반시설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사상의 영업사원’으로 벌써 여러 차례 부산시와 중앙부처를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각종 행사성 경비를 아껴 주민체감 사업에 투자하는 등 세출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김대근 구청장은 누구

대구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부산으로 이사를 와 초등 5학년 때부터 사상구에서 살기 시작, 40여 년을 줄곧 사상구민으로 살았다. 동의대 건축공학과 총동창회장을 지냈고, 부산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과정을 밟았다. 배재정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본격 정치 생활을 시작해 제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사상구 상임선대본부장을 지낸 뒤 지난 6ㆍ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사상구청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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