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유죄 판결 이후

2015년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23년.

국가가 초래한 죽음과

국가가 조작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

오늘 프란이 소개할 콘텐츠는

영화 <1991, 봄>입니다.

1987년 민주화의 열풍이 얼마 지나지 않은

1991년 봄,

등록금 투쟁을 하다 경찰의 쇠파이프에 의해

사망한 명지대생 강경대와

이에 항의하며 분신한 전남대생 박승희 등

1991년 4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국가의 불의에 저항하던 11명의 청년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에 국가는 “죽음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며

당시 27살 청년 강기훈을 배후로 지목합니다.

5월 8일 사망한 서강대생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하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죄목을 씌워 구속하죠.

사건 초기부터 조작 의혹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유서의 필적은 김 씨가 아닌 강씨의 것’이라는

국과수의 필적 감정 결과를 근거로

검찰과 법원은 강기훈 씨에게 징역 3년형의 유죄를 선고합니다.

복역 후 만기 출소한 강기훈 씨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의 권고로

2008년 재심을 청구하게 되고,

이후 7년이 지난 2015년 5월,

대법원은 강기훈 씨의 무죄를 확정합니다.

그 사이 그에겐 암 덩어리라는 국가폭력의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영화는 강기훈 씨의 클래식 기타 선율을 중심으로

유서대필 사건을 비롯한 청춘들의 죽음,

주변인들의 엉켜버린 삶을 조명합니다.

동시에 당시 사건을 조작하고

범죄자란 낙인을 찍은 검사와 판사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대비하며

일그러진 과거사가 청산되지 않은 현재를 드러냅니다.

과연 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의 프란 코멘트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을 딛고 선 우리의 역할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 주에도 찾아오겠습니다!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이현경 인턴 PD

현유리 PD yulsslu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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