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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 특별대표 “전쟁 종식ㆍ북 비핵화 달성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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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 특별대표 “전쟁 종식ㆍ북 비핵화 달성 자신 있다”

입력
2018.10.29 20:00
수정
2018.10.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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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ㆍ이도훈ㆍ임종석 연쇄 회동… “북미 고위급ㆍ실무회담 시작 기대” 

[저작권 한국일보]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연쇄 회동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우리(한ㆍ미)는 한반도에서 지난 70년의 전쟁과 적대관계의 종식, 그리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할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과 약 50분간 회담한 뒤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본부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대통령이 이들 목표에 함께 집중하고 있다”며 “이 목표는 도달할 수 있는 것이며 우리가 함께 해낼 수 있다는데 절대적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내가 취임한 뒤 벌써 네다섯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우리와 한국 팀이 만난 것은 벌써 12번이라고 하더라”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한국 방문은 8월 말 취임한 이래 네 번째 방한이다.

두 대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재개되지 않고 있는 북ㆍ미 고위급 및 실무회담을 향한 기대도 드러냈다. 비건 특별대표가 “우리는 북한과의 실무협의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모두발언을 마치자, 이도훈 본부장은 “이 방에 있는 모두가 당신과 북측 대표가 최대한 빨리 만나 지금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투트랙’ 회담을 위해 북측에 계속해서 의사를 타진 중이나 명확한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오른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임종석(오른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비건 대표는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의 회담(30일)을 뒤늦게 확정해 남북 협력사업 및 대북제재 면제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지난달 방한 당시 만났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아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회동해, 임 실장이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점을 고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임종석 실장을 면담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임 실장과 비건 대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심도 깊게 논의했으며, 우리 측에선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이, 미 측에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한편 비건 대표는 당초 30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31일 오전 귀국하는 일정으로 확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비건 대표가 소화하는 회담이 많다 보니 준비, 정리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여유롭게 일정을 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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