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늘 안에 모든 조사를 마칩시다.” vs “2차 출석 요구할 수도”… 이재명과 경찰, 신경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늘 안에 모든 조사를 마칩시다.” vs “2차 출석 요구할 수도”… 이재명과 경찰, 신경전

입력
2018.10.29 17:27
0 0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시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시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 안에 모든 조사를 마칩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조사를 담당한 경찰관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터라 이번 출석으로 끝내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당초 알려진 ‘김부선씨 관련 여배우스캔들’ 의혹이 경찰의 조사 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의 2차 출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찰도 “2차 출석요구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와 경찰이 의혹 관련 조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이날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성남축구단 관련 특가법상 뇌물’, ‘김부선씨 관련 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등 각종 의혹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서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느냐.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경찰 수사와 관련 “모든 경찰이 그런 건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건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 때문에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고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는) 빨리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날 조사는 예상보다 길어졌다. 경찰은 당초 오후 6시 정도면 끝날 것으로 봤지만‘ 친형 강제입원 등의 직권남용’ 관련 조사가 오후 3시 30분에 끝났다. 이후 점심을 먹은 뒤 나머지 2건에 대한 조사라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식사를 위해 경찰서를 빠져 나가면서 “지금 밥 먹으러 간다”며 “추가조사는 할게 없다. 다른 사건들은 5분 이내에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혐의를 어떤 식으로 소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조사(직권남용 의혹관련)가 생각보다 길어졌고, 오늘은 뇌물 의혹과 대장동 개발 및 조폭 연루 등에 대해서만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며 “남은 의혹(여배우스캔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만큼 (이 지사의) 2차 출석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이 지사의 출석에 앞서 성남시청과 이 지사의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변호사 출신 경찰관 4명 등 20명의 전담팀도 꾸몄다.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한 방송토론회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지사를 고발했다.

또 자유한국당도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 한 시민이 ‘일베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로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