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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남북교류 핵심 담당자들 비공개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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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남북교류 핵심 담당자들 비공개 방북

입력
2018.10.30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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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민간단체와 함께 다녀와

市, 경평교류 물꼬 트기 본격화

서울시 남북교류 담당 핵심 관계자들이 지난주 극비리에 방북 해 인도적 지원 등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방북 특별수행단의 일원으로 방북 한데 이은 것이어서 경평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시의 움직임이 본격화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앞서 박 시장이 기획조정실 산하 과장급(4급 서기관)으로 승격한 남북협력담당관 등 시의 남북관계 담당 핵심 관계자 3명은 지난 24~27일 3박4일 일정으로 북한 평양시를 방문해 북측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고 돌아왔다.

이들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와 함께 방북 했으며, 북측에 의약품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 등 교류협력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방북 일정에는 시내 병원 방문 등이 포함돼 있었다.

또 전국체전 공동개최나 경평축구 부활 등의 문화체육 교류협력 방안도 일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시가 북측의 협력의사를 타진한 사안으로 인도적 지원이나 문화교류 사업에 초점을 맞춘 것은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가 아직 유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이 같은 제재가 풀릴 수 상황까지 대비해 경평 교류협력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시는 △서울 따릉이-평양 려명 등 공유자전거 왕래 △서울-개성간 도로변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태양의 길’ 사업 △서울 침팬지와 평양 호랑이 등을 맞바꾸는 동식물자원교류 사업 등을 북측에 제안했다.

이번 서울시 방북단은 북측으로부터 인도적 지원 등 협력 방안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시는 향후 개성시에 개설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관련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북측 관계자들과 언제든, 만나고 협의할 수 있는 자리라면 열린 자세로 접촉할 것”이라며 “관련 협의는 남북 (정부)간 합의된 것, 북측이 필요로 하는 것, 시의 역량 범위 안에 있는 실현 가능한 것 중심으로 정부 지침의 범위 내에서 이어갈 것이다.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주변 여건을 봐 가면서 신중하게 남북협력 사업을 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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