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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이익 36% 감소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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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이익 36% 감소 ‘어닝쇼크’

입력
2018.10.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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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넘게 줄어들며 ‘어닝 쇼크’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1조 4,62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외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은 1조2,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81억원으로 39.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국내ㆍ해외 사업 모두 크게 줄었다. 국내 사업에선 491억원으로 27% 감소했고, 해외도 262억원으로 42%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선전 및 프리미엄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늘었다”며 “다만 인건비 부분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등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럭셔리 브랜드(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는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판매 확대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 채널의 호조가 전체적인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해외에선 주요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5% 늘었으나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광고비 증가와 신규 채널 진입을 위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브랜드별 영업이익을 보면 이니스프리가 29% 줄었고 에뛰드, 에스쁘아, 에스트라 등 브랜드가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 16.9% 감소한 4조6,805억원과 5,331억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앞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국내 영업력을 강화해 내년에는 국내외 사업에서 성장세를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최근 경영 환경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마케팅과 영업이 통합돼 있던 국내 화장품 사업 조직을 브랜드와 영업이 분리된 브랜드 중심 조직으로 바꿨다. 이밖에도 면세 영업 조직의 위상 제고와 ‘멀티 브랜드숍(MBS) 디비전’과 데일리뷰티 유닛 내 ‘이커머스 디비전’을 신설하는 등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 부문에선 올해 안에 인도 시장에 라네즈와 에뛰드를, 필리핀에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새롭게 진출시키고, 중국에선 이니스프리를 3∼4성급 도시에 진입시키기로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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