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전략본부장에 쉬미에라 부사장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임원 인사와 조직을 개편했다. 현대차는 미래차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인사로, 대규모 정기 인사에 앞서 발표됐다.
고성능사업부장인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디자인최고책임자 자리인 디자인담당에는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올해 3월 현대차에 합류한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으로, 모터스포츠 사업과 고성능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전동화 등 변화하는 제품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상품기획 업무와 신기술의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동거볼케 부사장은 푸조와 폭스바겐그룹 등을 거친 전문 디자이너로, 2016년부터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앞으로 현대ㆍ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하면서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대스타일링담당인 이상엽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현대디자인센터장을, 현대차 프레스티지디자인실장인 주병철 이사는 상무로 승진해 기아스타일링담당을 각각 맡는다.
미래 신기술 담당 조직도 신설했다.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했다. 전략기술본부 산하에는 인공지능(AI)을 전담할 ‘AIR 랩(Lab)’을 신설하고 네이버랩스의 인텔리전스그룹 리더인 김정희 이사를 영입해 총괄을 맡겼다.
이 밖에 7월부터 진행해온 글로벌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 연장선에서 러시아권역본부를 새로 설립해 이영택 전무를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정원정 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제품 및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패러다임을 주도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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