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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주재 대사에 선미라 인권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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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주재 대사에 선미라 인권재단 이사장

입력
2018.10.29 14:04
수정
2018.10.29 21:4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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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라크 대사엔 장경욱 교수… 박근혜정부 기무사령관 출신

선미라 폴란드 주재 대사. 연합뉴스
선미라 폴란드 주재 대사. 연합뉴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해외언론비서관을 지낸 선미라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이 폴란드 주재 대사로 발탁됐다. 주(駐)이라크 대사에는 박근혜 정부 국군기무사령관 출신인 장경욱 중원대 초빙교수가 등용됐다.

외교부는 선 대사와 장 대사 등 특임대사 2명을 포함된 재외공관장 13명의 인사를 29일 단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가진 선 대사는 2005~2007년 대통령비서실 해외언론비서관을, 2007~2009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를 지냈고, 2016년 2월부터 최근까지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 위원 직함도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에는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도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폴란드는 중유럽 지역 국가 중 우리나라의 제1 투자국이어서 한국 기업이 많은 데다 한류 중심지이기도 하다”며 “선 대사는 기업 변호사일 뿐 아니라 인권ㆍ문화 분야의 전문성도 갖춰 외교부 안팎의 추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 연합뉴스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 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 36기인 장 대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경질된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인사 전횡 의혹을 청와대에 직접 보고한 게 교체된 배경이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라크가 우리나라의 원유 3대 수입국 중 하나인 데다 중동 안보 요충지여서 안보 측면을 고려했고, 장 대사가 아랍어 전공은 아니지만 한미연합군사령부 근무와 미국 유학 등을 통해 외교관 어학 요건을 갖췄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외교부는 주핀란드 대사에 문덕호 전 국제안보대사 겸 외교장관 특보, 주파나마 대사에 추원훈 전 정책총괄담당관, 주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대사에 김기주 전 벨기에ㆍ유럽연합 주재 공사를 각각 임명했다. 또 주니카라과 대사에 최영삼 주 라말라 연락사무소장, 주레바논 대사에 권영대 주케냐 대사, 주세르비아 대사에 최형찬 전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아제르바이잔 대사에 김동업 전 주독일공사를 각각 임명했다.

국가정보원장 특보로 자리를 옮긴 박선원 전 상하이 총영사의 후임으로는 최영삼 현 주중 공사가 임명됐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임 인사에서 전문 외교관으로 공관장이 다시 바뀐 것이다. 아울러 주뭄바이 총영사로 김동영 정보관리기획관, 주바르셀로나 총영사로 허태완 전 중남미국장, 주시안(西安) 총영사로 김병권 주이집트 공사가 각각 선발됐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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