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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KT 와이파이 쓸 수 있다

입력
2018.10.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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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필리핀 보라카이 칵반 항구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KT 글로벌컨설팅ㆍ수행단장 김성인(왼쪽 7번째) 상무, 필리핀 환경부 로이 시마투(왼쪽 6번째)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KT 제공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보라카이 칵반 항구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KT 글로벌컨설팅ㆍ수행단장 김성인(왼쪽 7번째) 상무, 필리핀 환경부 로이 시마투(왼쪽 6번째)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KT 제공

필리핀 보라카이가 KT의 정보통신기술(ICT) 힘을 빌어 ‘스마트 보라카이’로 돌아왔다. 올해 6월 황창규 KT 회장이 필리핀 정부에 직접 제안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전세계 관광객들은 과거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KT는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보라카이 재개장 개소식에 참석해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지나친 관광으로 보라카이가 심각하게 오염되자 올해 4월 26일 섬 폐쇄를 결정했으며, 6개월 지난 이달 26일부터 다시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

스마트 보라카이는 필리핀 정부의 환경정비 작업 기간 중 KT가 섬 주요 지역에 ICT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한 프로젝트다. 보라카이 주요 관광지인 화이트 비치, 칵반 항구에는 관광객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됐다. 개소식에 참석한 필리핀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KT 공공 와이파이의 빠른 속도와 안정성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칵반 항구에는 안면인식까지 가능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연간 약 3만5,000kW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시스템도 만들어졌다.

CCTV 관제센터는 항구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는 마녹마녹에 지어졌다. 이 곳에서는 칵반 항구에 설치된 지능형 CCTV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앞서 KT는 관제센터 운영 노하우를 현지에 전수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필리핀 보라카이 발라박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태블릿PC를 통해 수업을 받고 있다. KT 제공
필리핀 보라카이 발라박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태블릿PC를 통해 수업을 받고 있다. KT 제공

관광객뿐 아니라 보라카이의 주민을 위한 서비스도 개선됐다. KT는 보라카이의 발라박 초등학교 교실에 전자칠판과 태블릿PC간 무선 네트워크 통신 시스템 등 ‘스마트 스쿨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치리아코 티롤 병원에는 E-헬스케어 솔루션과 원격 초음파 검진 기기 등을 설치했다. 향후 KT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다.

김성인 KT 글로벌컨설팅ㆍ수행단장은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를 통해 보라카이를 다시 찾을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의 앞선 ICT 솔루션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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