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비비고’와 ‘고메’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며 냉동면 사업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새롭게 선보이는 HMR 냉동면은 ‘비비고 진한교자 칼국수’와 ‘비비고 얼큰버섯 칼국수’, ‘고메 중화 짬뽕’과 ‘고메 나가사끼 짬뽕’이다. CJ제일제당은 신제품을 선보이며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로 이원화했다. 비비고는 한식면, 고메는 다양한 국가의 면 요리를 선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왕교자’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냉동 카테고리 히트 상품을 탄생시키며 축적된 연구ㆍ개발(R&D) 및 제조기술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 HMR 냉동면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냉동면과 달리 HMR 냉동면을 집에서 더 맛있고,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R&D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면은 ‘비비고 왕교자’의 쫄깃한 만두피 비법을 적용해 급속 냉동이나 해동 시 면의 조직감이 파괴되지 않도록 진공 반죽으로 1만번 이상 치대고 숙성 과정을 거쳐 쫄깃한 면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면 요리를 제대로 된 한끼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고명과 육수도 까다롭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야채 원물이 포함된 고명은 냉동에서 싱싱한 상태로 유통될 수 있도록 원물 제어 기술을 도입해 고명 본연의 색이나 조직감이 변하지 않고 각각의 영양성분도 파괴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육수도 돈골과 사골 등을 반나절 이상 우려내 깊은 맛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조리법도 간편화해 라면처럼 별도의 해동시간 없이 면과 고명, 소스를 넣고 5분간 끓인 뒤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냉동면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0억원 미만으로 2,000억원 규모의 냉장면 시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일본은 냉동면 시장이 약 2조원 규모로 전체 면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김경현 CJ제일제당 냉동면 담당 과장은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냉동면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가정간편식 1위 역량에 맞는 차별화된 기술을 토대로 HMR 냉동면 시장을 키워 2020년까지 2,000억 규모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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