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이 유행하는 겨울철을 맞아 어린이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달라고 29일 당부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환자가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주로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발병률이 높고 매년 4∼6월과 10월∼이듬해 1월 사이 발생이 증가한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이 1주일가량 발생하며, 수포성 병변의 직접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무증상 감염이 20%를 차지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 귀밑 이하선(침샘) 부위가 붓고 1주일가량 통증을 동반하며 기침 시 분비되는 침방울로 전파된다. 예방접종을 제때 완료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수두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접종하고, 만 4∼6세에 MMR 백신 접종을 다시 한번 하라고 권고했다. 접종 여부를 모르는 경우에는 '예방접종 도우미'(https://nip.cdc.go.kr)를 통해 접종 기록을 확인하면 된다. 국가 예방접종은 가까운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수두는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상 발생 후 5일까지 학교와 학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 가지 말아야 한다. 또 단체생활에서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단체생활에서는 1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생활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하고 적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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