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여중생 9명이 한 여학생을 집단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 네티즌은 26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동생을 집단 폭행한 여중생 9명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집단 폭행 주장 글과 함께 동생의 상처 사진도 올렸다. 사진 속 여성의 목과 얼굴에는 날카로운 것으로 긁힌 듯한 상처가 보인다.
이 네티즌은 평소 동생의 선배들이 동생을 마음에 들지 않아 했고, 21일 오후 안동 한 노래방 옥상에서 집단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주장에 따르면 여중생들은 글을 올린 네티즌의 동생 몸에 담뱃재를 털고 깨진 술병을 들고 와 손목을 그으라고 협박했다. 또 배를 발로 차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이 이어졌다고 썼다. 또 이 과정을 가해자들이 촬영해 가족에게 알리지 말라며 협박도 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에 따르면 동생은 집단 폭행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네티즌은 “가해자들이 ‘만 14세 미만은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얘기하면서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개 학교 학생 9명을 가해자로 지목했다.
안동경찰서는 지난 24일 피해 학생과 부모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 학생 진술을 받았고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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