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열차가 멈춰 서면서 신용산역 방향 4호선 상행선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자 승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만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출근길에 나섰던 직장인들의 원성이 높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는 해시태그와 함께 4호선 운행 차질에 대한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4호선을 이용하던 승객들이 올린 불만 게시물이 수백 건이 넘는다. 승객들은 승강장 사진과 함께 “누가 지옥을 보고 싶다 하면 이곳을 보라 하라” 등 불만 글을 남겼다.
한 승객은 사고가 났던 이촌역 사진도 올렸다. 사진 속 승강장은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빼곡해 발 디딜 틈도 없어 보인다. 이 승객은 “지각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출근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승객들은 사고 발생 후 서울교통공사의 대처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승객들이 올린 글에 따르면 열차 지연에 대한 안내 방송은 없이 “기다리라”고 안내 방송을 한 역도 있었다. 또 전광판에는 ‘전역에서 출발했다’는 안내 문구가 나왔지만, 열차가 오지 않아 20분이 넘게 기다린 승객들도 많았다. 한 승객은 “빨리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 안내를 했으면 좋았겠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4호선 당고개행 열차(코레일 4,302호)가 이촌역으로 진입하던 중 전력 공급이 차단됐고 역사 내 터널에 멈춰 서면서 벌어졌다. 구원 열차가 투입되면서 오전 7시 26분 복구됐지만, 정상적으로 운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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