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개인 통산 9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스 바젤(총상금 198만4,420 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마리우스 코필(93위ㆍ루마니아)을 2-0(7-6<7-5> 6-4)으로 제압했다. 지난 6월 메르세데스컵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시즌 네 번째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으로 99번째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우승 상금은 42만7천765 유로(약 5억5,000만원)다. 페더러는 또 고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06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으며 2007년과 2008년, 2010년, 2011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2013년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ㆍ아르헨티나)에게 져 준우승한 페더러는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 등 이 대회에서 네 번 더 우승했다. 2016년은 부상으로 불참했기 때문에 2014년부터 이 대회에서 20전 전승을 거뒀다. 1975년 창설된 바젤 대회는 페더러가 어린 시절 볼 보이로 활약하며 테니스 선수의 꿈을 키운 대회로도 잘 알려졌다. 페더러는 우승을 확정한 뒤 "어쩌면 고향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결승전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이겨 더 의미가 크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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