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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 우박… 경기남부엔 싸락우박 내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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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 우박… 경기남부엔 싸락우박 내린 이유

입력
2018.10.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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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1시 20분쯤 경기 고양시에 비와 함께 1㎝ 안팎 크기의 우박이 내렸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1시 20분쯤 경기 고양시에 비와 함께 1㎝ 안팎 크기의 우박이 내렸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수도권 곳곳에 비가 오락가락 내린 데 이어 우박까지 쏟아졌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서울 노원구ㆍ도봉구ㆍ은평구 등에 1∼2분에 걸쳐 우박이 쏟아졌다. 경기도 고양시ㆍ수원시 등에도 우박이 내렸다. 특히 경기도 수원 등 경기 남부에는 직경 5㎜미만의 작은 우박인 싸락우박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5㎞ 상공에 영하 25도의 매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이 커짐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면서 우박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다가 상층부의 찬 공기를 만나면 얼음이 어는 등 응결이 일어나고, 이 과정이 다시 반복하면 응결된 덩어리가 점점 커져서 결국 중력에 의해 우박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0월 말∼11월 초에 서울에 우박이 내리는 게 특별히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갑자기 쏟아진 우박.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갑자기 쏟아진 우박. 연합뉴스
인천에 내린 우박. 뉴스1
인천에 내린 우박. 뉴스1

이날 중부지방과 전북북부, 경북은 돌풍과 함께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 주요 강수량은 오후 4시 기준 경기 파주 도라산 20.0㎜, 파주 16.2㎜, 서울 도봉 7.5㎜를 비롯 강원도 원주 신림면 20.5㎜, 충청 보령 15.7㎜ 등이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일부 중부지방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며 “야외활동 시 안전사고와 시설물, 농작물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온이 낮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고,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다소 쌓이는 곳도 있어 등산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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