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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7개 펑펑… SK 역시 홈런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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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7개 펑펑… SK 역시 홈런군단

입력
2018.10.28 18:02
수정
2018.10.28 19: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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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이끈 김강민 솔로포 시작 홈런 3개로 PO 2차전 5-1 압승

SK 김강민이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회말 결승 홈런을 터뜨린 뒤 정수성 3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SK 김강민이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회말 결승 홈런을 터뜨린 뒤 정수성 3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SK의 ‘가을 DNA’는 숨길 수 없었다. 2012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SK 선수들은 시리즈 전 “2015년과 2017년 와일드카드는 맛만 보고 끝났다”며 “제대로 된 가을 야구는 오랜 만이라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걱정했지만 고기는 역시 먹어본 사람이 먹을 줄 알았다.

2007년, 2008년, 2010년 세 차례 우승으로 ‘SK 왕조’를 이끈 주역들이 가을 하늘에 홈런 폭죽을 터뜨렸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1-1로 맞선 5회말 김강민의 결승 솔로포와 6회말 이재원의 2점포, 7회말 최정의 솔로 홈런을 묶어 5-1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도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 등 대포 네 방을 가동하며 기선을 제압했던 SK는 이틀간 총 7개의 ‘홈런쇼’로 2연승을 거뒀다. 앞으로 1승만 더 보태면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5.7%(14번 중 12차례)에 달한다. 양 팀은 하루 쉰 뒤 30일 넥센의 안방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3차전 선발로 SK는 박종훈, 넥센은 한현희를 예고했다.

2연승을 거둔 SK 선수단. 인천=연합뉴스
2연승을 거둔 SK 선수단. 인천=연합뉴스

이날 팽팽한 승부의 흐름을 깬 김강민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정규시즌 막판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노수광 대신 리드오프 임무를 맡은 김강민은 1-1로 균형을 이룬 5회말 2사 후 넥센 선발 에릭 해커의 2구째 시속 141㎞ 직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전날 2점포에 이은 2경기 연속 대포다.

김강민의 한방으로 홈런 물꼬를 튼 SK 타선은 연쇄 폭발했다. 2-1로 리드한 6회말 1사 1루에서 주장 이재원이 해커의 시속 143㎞ 커터를 퍼 올려 2점 아치를 그렸다. 또 4-1로 앞선 7회말에는 간판 타자 최정이 넥센 왼손 불펜 오주원의 시속 132㎞ 직구를 힘껏 잡아 당겨 쐐기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틀 동안 7개를 몰아친 SK 타선에 넥센 투수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SK의 불펜진은 선발 메릴 켈리가 오른손 저림 현상으로 4이닝 만에 조기 강판했지만 윤희상(⅓이닝)-김택형(1⅔이닝)-정영일(1이닝)-김태훈(1이닝)-신재웅(1이닝)이 나머지 5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경기 후 “해커가 실투를 할 때 타자들이 잘 공략했다”면서 “켈리는 많은 삼진을 잡았고, 무엇보다 불펜 투수들이 훌륭히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벼랑 끝에 몰린 넥센은 중심 타선 제리 샌즈(2타수 무안타)-박병호(4타수 무안타 2삼진)-송성문(4타수 무안타 3삼진)의 침묵이 뼈아팠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SK 타자들의 홈런에 대비를 잘 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3개를 허용했다”고 패인을 꼽았다.

SK 유격수 김성현이 거친 태클을 했던 넥센 샌즈에게 손가락 욕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SK 유격수 김성현이 거친 태클을 했던 넥센 샌즈에게 손가락 욕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한편, 이날 두 팀이 이틀 연속 벌인 벤치클리어링과 SK 유격수 김성현이 손가락으로 욕하는 모습은 옥에 티였다. 1차전에선 넥센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SK 최정에게 머리 쪽으로 직구를 던져 싸움이 붙었다. 이날은 넥센 1루 주자 샌즈가 3회 1사 1ㆍ2루에서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SK 2루수 강승호를 향해 거친 슬라이딩을 했고, SK 선수들이 샌즈에게 불만을 표출하면서 충돌했다. 이 때 김성현은 손가락 욕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김성현에게 경고를 줬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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