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Bipartisan support key to improving inter-Korean ties
초당적 지지가 남북 관계 개선의 비결이다
President Moon Jae-in has ratified a summit agreement and a separate military agreement reached with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Sept. 19. The ratification was made Tuesday immediately after the Cabinet approved the two accords.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19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맺은 정상회담 합의와 군사 분야 합의를 비준했다. 이 비준은 수요일 국무회의 승인 후 즉시 이루어졌다.
As Moon pointed out, the ratification is crucial to promoting inter-Korean relations and facilitating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t is also important to give legally binding force to such agreements, considering that previous summit agreements in 2000 and 2007 were virtually scrapped due to the changing of government from liberal to conservative.
문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합의서 비준은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하다. 2000년과 2007년의 남북 정상 합의가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사실상 폐기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 비준은 이런 합의에 법적인 구속력을 부여하는 데 있어 또한 중요하다.
In this regard, Moon's ratification of the Pyongyang Declaration and the military agreement reflects his determination to see them take effect with no further delay and prevent a future government from revoking them. It also sends a clear and strong message to speed up the peace process on the peninsula.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평양 선언과 군사합의서 비준은, 이런 합의가 더 이상 지체 없이 발효되고 미래 정부가 이를 철회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문 대통령의 결의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또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 과정을 가속화려는 분명하고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Despite such good intentions, the ratification is touching off a controversy because the opposition parties have tenaciously raised the issue of the procedural legitimacy of the President's action. The main opposition Liberty Korea Party (LKP) is taking the lead in accusing Moon of failing to seek consent from the National Assembly. The minor opposition Bareunmirae Party has joined the LKP in the blame game.
이러한 훌륭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합의서 비준은 야당이 대통령의 비준 행위의 절차적 적법성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하고 있어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소수 야당인 바른미래당도 한국당의 책임 공방에 가세했다.
To avoid the controversy, the Ministry of Government Legislation concluded that obtaining National Assembly consent for the two agreements was unnecessary because a broader inter-Korean agreement, the Panmunjeom Declaration reached at the first Moon-Kim summit in April, is undergoing the Assembly ratification process.
이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 법제처는 지난 4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맺은 포괄적인 합의문인 판문점선언이 국회 비준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평양 선언과 군사합의서는 국회 동의를 얻을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But the conclusion is far from sufficient to silence the strong voices of the opposition against the ratification. Rather it has provided ample ammunition for the opposition parties to lay the blame on Moon and declare his actions null and void. Members of the LKP and Bareunmirae have threatened to take legal action to nullify the ratification which they claim violates the Constitution.
그러나 이 결론은 비준에 대한 야당의 강한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기엔 결코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이 결론은 야당이 문 대통령에 책임을 묻고 비준 행위를 무효라고 선언하도록 충분한 공격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비준 무효 법적 투쟁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Of course, the opposition's move has many reasons to be seen as a political offensive against Moon and his liberal government to discredit his efforts for inter-Korean detente and put the brakes on his rush to resume economic cooperation with the North. But it would be better for Moon to reach out to the opposition and seek their cooperation in pushing for inter-Korean reconciliation, coexistence, peace and prosperity.
물론, 야당의 이런 움직임은 남북간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에 흠짐을 내고 북한과의 경협 재개를 서두르는 데 제동을 걸기 위해 문 대통령과 그의 진보 정권에 대항한 정치적 공세라고 볼 만한 많은 이유가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야당에 더 다가가서 남북 화해, 공존, 평화와 번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야당의 협력을 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No one can overemphasize the importance of bipartisan support for inter-Korean relations. However, the Moon administration and the governing Democratic Party of Korea (DPK) have to admit that they have not exhausted their efforts to form bipartisanship for better ties with the North.
남북 관계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지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It is also true that the conservative opposition parties have been against Moon's peace initiatives only for the sake of it. Now they must change their hard-line stance and actively participate in discussing how to achieve the North's denuclearization and establish a lasting peace regime on the peninsula.
보수 야당은 오로지 반대만을 위해 문 대통령의 평화 계획을 반대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제 야당은 강경한 입장을 바꾸고,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