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최근 필자는 막걸리를 마신 사람을 대상으로 서금요법의 음양맥진법을 시험해 봤다. 여성에게 막걸리 한두 잔을 마시게 한 다음 맥을 짚어 보면 혈액순환이 촉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남성은 대장ㆍ위장ㆍ간장ㆍ심장 등 장부 기능이 크게 부담이 되는 것 같다. 평소 과음으로 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막걸리를 마시면 소화기계의 교감신경이 긴장되고, 항진돼 내장에는 대단히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남성들은 막걸리를 특별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걸리나 과음을 한 다음에 숙취가 오래가면 서금요법의 대장(E22, D3), 위장(A12, E42), 간장(N18, N5), A3, J3을 압진봉이나 침봉으로 자극하면 소화기계의 간문맥이 확장돼 알코올이 간으로 전해져 알코올 해독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여기에 E8, I2를 자극하면 대뇌 압력을 낮출 수 있다.
알코올의 90% 정도는 간에서 대사된다. 그러나 술을 많이 마시면 간문맥이 위축돼 알코올을 분해하는 대사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럴 때 계속 과음하면 가슴이 뛰고, 구토ㆍ빈맥은 물론 불쾌한 증상, 즉 호흡 곤란ㆍ정신 혼미ㆍ보행 곤란이 나타나고, 계속 과음하면 만성중독에 빠진다.
술을 마시고 잘 깨지 않거나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가 있다면 위의 치방(治方)에 따라 압진봉이나 순금침봉으로 10~20초씩 꼭꼭 눌러주기를 20~30분 하면 간문맥이 확장돼 알코올이 원활히 대사된다. 침봉 자극 후 기마크봉 A형 금색을 붙이면 알코올 대사를 극대화할 수 있다. 알코올 중독증 환자도 계속 자극하면 의존증이 해소된다. 단 술 마시기 전에 자극하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향상돼 과음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술을 마신 뒤에 자극하는 것이 좋다. 또는 대장승방을 좌우 손에 자극하는 것도 대단히 좋다.
간문맥의 확장을 위해서 제1ㆍ2기본방에 서암온열뜸기로 뜨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또는 군왕I+나 군왕산삼도 숙취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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