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용인 드론페스티벌이 화려하게 개막했다. 26일 오후 6시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옛 경찰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다. 페스티벌은 28일 오후까지 사흘동안 열린다.
개막식은 제3야전군 사령부 군악대 의장대의 공연을 시작으로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VR) 드로잉 작가 염동균씨의 VR미디어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어 3야전군 사령부의 태권도 시범과 장미여관과 헤이걸스, 워너비, 노브 등의 대중가수 공연도 열렸다. 시아준수와 김형준이 포함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의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테이프 커팅도 행사에 맞게 드론을 이용한 커팅식이 열려 박수 갈채를 받았다.
당초 개막식은 야외 운동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오전부터 내린 비로 실내로 옮겨 이뤄졌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용인드론페스티벌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드론 산업의 저변 확대와 인재양성을 위한 것으로 용인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며 “용인시는 드론 산업의 중심이 되기 위해 우수한 인력,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육성하는데 더욱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야외운동장.
야외운동장에 마련된 부스에는 드론 산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관련 업체들이 각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드론을 가지고 나와서다. 드론은 초등학생 정도 크기부터 손바닥만한 것까지 다양했다. 취미, 레저, 군사, 산업용 등 우리 일상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것들이었다.
각 부스를 방문하면 다양한 드론을 직접 보거나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직접 드론을 날려볼 수도 있고, 드론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드론 자율주행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작은 공이 매달린 드론을 날려 과녁을 맞혀 점수를 얻는 게임부터 낚시와 장애물 통과 등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다. 초등학생은 물론 어른도 체험을 할 수 있다.
드론을 직접 날려본 김민우(12)군은 “조종이 생각보다 쉬웠지만 마음처럼 날아가지 않았다”며 “축구 게임하는 것보다 재미있다. 조금만 더 연습하면 잘 조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군은 2~3차례 더 연습을 한 뒤 이내 익숙했는지 과녁의 정 가운데를 맞추는데 성공했다.
양희영(24·여)씨는 “옆에서 봤을 때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쉽지 않았다”며 “드론이 일상생활에 이렇게 많이 쓰이는 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첫날은 비가 와서 취소됐지만 드론 에어쇼도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오후 3시 등 세차례 야외운동장에서 열린다.
드론 체험 외에도 어린이들이 미래 직업을 체험해보는 키자니아 직업체험관, 소방안전ㆍ화재진압체험관 등도 마련됐다. 부대 행사로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미아방지 팔찌만들기, 보드게임, 캘리그래피, 버블이벤트, 솜사탕 나눔, 아트사진체험 등 8종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드론 경진대회와 다양한 공연
드론 경진대회는 실내체육관 1층에서 열렸다. 이날 예선에는 초등학생 23개팀, 중학교 19개 팀이 참가했다. 드론을 띄웠다 제자리에 착륙하는 호버링, 드론을 띄워 일정속도로 날려 맞은 편 과녁에 중앙에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패턴 등 3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이날은 예선전이 치러졌으며 27일 본선, 28일 결선이 치러진다.
특히 이 대회는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 게 아니라 드론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심어 스스로 날아 착지해야 하는 것이어서 속도와 시간, 거리를 계산해서 입력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예선에서 최고점(100점 만점에 90점)을 받은 윤예준(12)·정도훈(12)군은 “1주일 정도 연습을 했는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장 한 쪽에는 초보자들을 위해 프로그램 화면을 보며 드론을 조종해 보는 드론시뮬레이터와 드론 창작군무 공연 및 경연대회도 열린다. 드론 군무공연은 매일 낮 12시와 오후 2시 두차례 열린다.
자세한 일정이나 체험, 행사는 2018 용인드론페스티벌 홈페이지(yongindf.kr)를 참고하면 된다.
임명수·이종구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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