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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고독사 해마다 증가… 5년간 3,0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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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고독사 해마다 증가… 5년간 3,000명 넘어

입력
2018.10.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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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노인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무연고 사망, 이른바 ‘고독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홀몸노인 무연고 사망자는 최근 5년간 3,331명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538명, 2015년 661명, 2016년 750명, 2017년 835명으로 증가했고 2018년 6월 현재 547명을 기록 중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2.103명, 여성 1,228명으로 남성이 많았다.

노인 고독사가 느는 것은 배우자나 자녀 없이 혼자 살아가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연관이 깊다. 통계청의 장래가구 추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홀몸노인 인구는 2014년 115만2,673명, 2015년 120만2,854명, 2016년 126만6,190명, 2017년 133만6,909명 등으로 늘었다. 2018년 6월 현재는 140만5,085명으로 2014년과 견줘서 17.9% 증가했다.

2018년 현재 홀몸노인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75~79세로 34만5,524명이었고, 90세 이상 초고령 홀몸노인도 4만2,127명에 달했다.

정부가 2008년부터 중증장애인과 홀몸노인의 안전사고를 막고자 응급안전알림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서 지난 16일 사회보장정보원이 제출한 자료를 공개한 데 따르면 독거노인 응급안전서비스 장비의 비정상작동 건수가 지난 2013년 5,310 건에서 지난해 6,510 건으로 22.5% 증가했다.

기동민 의원은 “응급안전알림서비스조차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홀몸노인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커뮤니티 케어’를 서둘러 도입해 어르신 돌봄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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