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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트럼프ㆍ중국ㆍ러시아로부터 동시에 조롱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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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트럼프ㆍ중국ㆍ러시아로부터 동시에 조롱 받아

입력
2018.10.26 11:45
수정
2018.10.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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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공화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가 같은 날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러시아로부터 조롱을 당했다. 중국, 러시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이폰을 도청해왔다는 24일자 보도에 대해 관련 당사자인 3자의 입장이 완전 일치했기 때문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해당 보도가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을 두고 경쟁하는 것 같다며 “가짜 뉴스다”라고 말했다. 또 “현대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일 것”이라며 “불안하면 (중국산) 화웨이 스마트폰을 써라”고 조롱식의 비난을 이어갔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도청 사실에 대해 “신문에 물어봐라. 신문이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을 거다” 라며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NYT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이날 트위터에서 “뉴욕타임스의 이른바 ‘트럼프 전문가’들이 내 휴대전화 사용에 관해 길고 지루한 기사를 썼다”며 “너무 부정확해 여기서 바로잡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나는 정부의 공무용 전화들(Government Phones)만 사용한다. 정부가 제공한 휴대전화가 한 대 있지만 거의 쓰지 않는다”면서 “이 기사는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당사자들의 부인과 조롱에도 NYT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중국 등의 반응을 전하면서, ‘도청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NYT는 24일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는 3대의 아이폰 중 공무용이 아닌 한 대의 개인 휴대전화가 중국과 러시아에 의해 도청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통화하는 사람들의 명단까지 만들어 이들에게 로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ㆍ중 무역전쟁 심화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하는 방식과 그가 누구의 말에 귀 기울이는지를 파악하려는 작업이라 전했다.

전근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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