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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태풍 위투 상륙으로 27일까지 사이판 공항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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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태풍 위투 상륙으로 27일까지 사이판 공항 폐쇄”

입력
2018.10.26 09:24
수정
2018.10.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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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여행객 1000여명 발 묶여 

 “많은 지역이 단전ㆍ단수로 어려움 

 25일까지 인명 피해는 없어” 

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현지 도로의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현지 도로의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슈퍼 태풍 ‘위투’(Yutu)가 사이판섬이 포함된 서태평양의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해 사이판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의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외교부는 이날 “25일 오전 4시쯤(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에 상륙해 사이판 국제공항이 27일까지 잠정 폐쇄됐다”며 “26일 오전 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판 현지에는 한국인 여행객이 1,000명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위투 상륙으로 현지 전신주 및 도로 등 기반 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했고 많은 지역이 단전 및 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5일 오후 11시 현재 집계된 우리교민 및 여행객의 인명 피해는 없고 항공기 운항 취소로 다수 여행객이 호텔 등 숙소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외교부 및 주(駐)하갓냐 출장소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현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대응하고, 여행사ㆍ항공사 및 한인회 등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 중”이라며 “외교부는 향후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괌의 하갓냐 출장소는 사이판을 담당하는 우리 공관이다.

25일 미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 풍속 290㎞의 강풍을 동반한 위투는 전날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었다. 위투는 불과 하루 사이에 카테고리 1에서 5로 급격히 위력이 강해진 상태로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 사이판과 티니언 등 주변 섬에 큰 피해를 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상 사이트인 ‘웨더 언더그라운드’를 인용해 위투는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가운데 허리케인 ‘뜨리’(Three)로 당시 명명됐던 1935년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라고 전했다.

곳곳에서 주택 지붕 또는 주택 전체가 날아가거나 나무 뿌리가 뽑히고 수도, 전기 등 인프라가 파괴됐다.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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