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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일가족 4명 살해, 용의자는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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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일가족 4명 살해, 용의자는 자살

입력
2018.10.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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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대 할머니와 아들 며느리 손녀 숨진 채 발견 

 용의자 추정 30대 남성 스스로 목숨 끊은 듯 

 경찰, 원한 관계 등 자세한 사건 경위 조사 중 

게티이미지뱅크/2018-10-26(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2018-10-26(한국일보)

부산서 일가족 4명이 둔기 등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5일 오후 10시 31분쯤 부산 사하구 장림동 한 아파트에서 박모(여ㆍ84·)씨와 박씨의 아들(65), 며느리(57), 손녀(33)가 둔기 등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박씨의 사위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 사위는 "처가 가족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했는데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들어 112에 신고했다”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잠긴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가족들과 남성 1명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와 박씨의 아들, 며느리는 화장실에서, 손녀는 거실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손녀는 머리 등에 피를 흘리고 목에서는 졸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도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들 가족을 살해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은 작은방에서 숨진 채 누워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방범용 카메라를 통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4시 12분쯤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범행 도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용의자와 숨진 가족 간의 원한 관계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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