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단가 후려치기 의혹엔 “전수조사 중”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갑질 의혹이 제기된 롯데건설에 대해 “반드시 다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롯데건설은 2010년 1차 하청업체(을)가 대금을 받지 못해 공정위에 신고하자 (해당 업체의) 하청업체(병)를 이용했다는 녹취가 나왔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추 의원은 “롯데건설은 병인 2차 하청업체를 회유해 1차 하청업체가 대금을 주지 않았다고 공정위에 신고하도록 하고 소송도 제기하도록 했다”며 “결국 2차 하청업체는 롯데의 하청업체가 됐지만 또 다시 갑질을 당해 폐업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료를 주면 해당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위원장은 기술탈취와 ‘납품단가 후려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년간 납품한 중소기업의 납품단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현대중공업은 해당 부품을 다른 경쟁사가 개발하도록 했다”며 “작년 6월 공정위에 신고했지만 조사관이 3번이나 바뀌며 조사가 끝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기술유용은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현재)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근 태광그룹이 전ㆍ현직 공무원들에게 전방위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 위원장은 “관련 리스트가 확인되고 공정위 직원이 연루됐다면 법령, 내부 로비스트 규정을 적용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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