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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 차례상엔 싱싱한 생대추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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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 차례상엔 싱싱한 생대추 올리세요”

입력
2018.10.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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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생대추 장기저장술 개발 눈앞

공기제어술 활용, 내년 설명절 출하 목표

충북도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가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생대추 장기 저장장치. 대추연구소 제공
충북도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가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생대추 장기 저장장치. 대추연구소 제공

한 겨울에도 싱싱한 생대추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는 3년 전부터 개발중인 생대추 장기 저장기술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25일 밝혔다.

생대추는 수확 후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농가에선 저온저장 시설을 활용하고 있지만, 생대추의 신선도를 한 달 이상 유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많은 연구 기관에서 포장재나 천연추출물 처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대추 저장법을 연구했으나 저장 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하지는 못했다.

대추연구소가 개발한 방식은 대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생대추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CA(Controlled Atmosphere)저장 기법이다. 대추가 공기 중에서 호흡을 하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며 급격하게 노화하는 성질이 있다. 이런 성질을 역이용해 산소 농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주면 대추의 호흡이 억제되고, 그만큼 노화를 늦추는 것이 이 기법의 핵심이다.

지난해 연구소측이 CA저장술로 생대추를 시험한 결과 90일 이상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저온저장 시설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저장 기간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연구소측은 2016년 CA저장 시험시설을 신축, 다양한 조건 아래에서 온도, 산소, 이산화탄소를 조절해 오랜 시간 생대추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조건을 찾고 있다. 아울러 유용미생물을 활용해 저장 중 발생하는 부패균을 줄이고 저장 기간을 연장하는 연구도 벌이고 있다.

대추연구소는 이번에 개발한 저장법의 완성도를 높여 이르면 내년 설 명절에 이 방식으로 생대추를 출하할 참이다.

강효중 대추연구소 팀장은 “생대추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획기적인 저장기술이 필요하다”며 “겨울철에도 소비자들이 비타민 C가 풍부한 생대추를 맛볼 수 있도록 기술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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