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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국방차관 베이징서 “군사분야 합의서 조속히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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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국방차관 베이징서 “군사분야 합의서 조속히 이행”

입력
2018.10.25 15:34
수정
2018.10.25 21: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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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샹산포럼서 10여분간 대화… 국방부 “양측 공통된 입장 확인”

서주석(왼쪽) 국방부 차관이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8차 베이징 샹산(香山)포럼에서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차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서주석(왼쪽) 국방부 차관이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8차 베이징 샹산(香山)포럼에서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차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차관)과 만나 군사분야 합의서가 조속히 이행돼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남북이 운영키로 합의한 군사 협의체의 양측 대표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국방부는 이날 “제8차 베이징 샹산(香山)포럼에 참석 중인 서주석 차관은 오늘 오전 11시 20분부터 10여분간 포럼 행사장에서 김 부상을 만났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차관을 1명 두고 있으나, 인민무력성에는 제1부상과 다수의 부상이 있다. 김 부상은 인민무력성 내에서 군사외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두 인사가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정상선언의 이행에 대해 평가하고, 군사분야 합의서의 조속한 이행에 대한 양측의 공통된 입장을 서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는 대로 만나는 것에 대해 서로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 부상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 남측 위원장으로 유력한 서 차관의 북측 카운터파트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다만 정부는 남측 국방부 차관의 상대로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5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부상 중 한 명이 남측 차관과 같은 역할을 맡을 경우 ‘격’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서주석(왼쪽) 국방부 차관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8차 샹산포럼 자리에서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서주석(왼쪽) 국방부 차관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8차 샹산포럼 자리에서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김 부상은 포럼을 계기로 전날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도 회동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김 부상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 만남을 언급하며 “중북 양군은 계속해서 양국ㆍ양군 관계 발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상은 "북한은 중국과 우호와 협력, 교류를 한 단계 더 강화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중국군사과학학회와 중국국제전략학회가 공동 개최한 올해 샹산포럼은 2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15개국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30여개국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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