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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어닝쇼크…영업익 전년비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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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어닝쇼크…영업익 전년비 76%↓

입력
2018.10.25 15:09
수정
2018.10.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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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2,889억원으로 집계됐다. 8,000억원대로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를 벗어난 어닝쇼크(실적급락)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이 같은 올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에는 112만1,228대를 팔아, 24조4,337억원(자동차 18조6,24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09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영업이익 2,889억원 △경상이익 3,623억원 △당기순이익 3,060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1%)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76% 줄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67.1%, 67.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2%에 머물며 지난해 동기보다 3.8%포인트 줄었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 측은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에 △원달러 환율 하락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 및 월드컵 마케팅 활동 등 일시적 비용 3분기 반영 △무역 갈등 우려 등 외부적인 요인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17만1,443대 실적을 보였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권역과 신흥시장 등에서 판매가 증가한 반면 북미 권역과 중국시장에서 판매 감소 등으로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줄어든 94만9785대를 판매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판매 336만2,758대 △매출액 71조5,821억원 △영업이익 1조 9,21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을 견고하게 유지했으며 3분기에 일시적 비용을 반영한 만큼 4분기부터는 수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8% 하락한 1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0년 3월16일(10만9,500원) 이후 약 8년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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