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ㆍ토트넘)이 모처럼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그의 2018~19시즌 무득점 경기가 9경기로 늘었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아인트호번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앞서 출전한 8경기(프리미어리그 5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 리그컵 1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그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쉬어가며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이었지만 후반 34분 동료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퇴장 당하는 바람에 교체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연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2-1로 앞서다 후반 막판 동점 골을 내줘 2-2로 비기는 데 그쳤다. 토트넘은 3연승을 거둔 바르셀로나(승점 9), 2승1패인 인터밀란(승점 6)에 뒤진 3위에 자리해 조별리그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비 실수 탓에 전반 30분 이르빙 로사노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토트넘은 전반 39분 루카스 모라의 동점 골이 터져 균형을 이뤘다. 후반 10분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크로스에 이은 케인의 헤딩 역전 골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노려봤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토트넘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후반 34분 로리스가 쇄도하던 로사노를 넘어뜨려 퇴장당하며 경기 흐름이 뒤바뀌었다. 한 장 남은 교체카드를 골키퍼에 쓰게 된 토트넘은 미헐 포름 골키퍼를 출전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손흥민을 뺐다. 10명이 싸우게 된 토트넘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후반 43분 루크 더 용에게 동점 골을 허용해 결국 승리를 놓쳤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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