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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종현 20주기 맞아 ‘최종현학술원’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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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종현 20주기 맞아 ‘최종현학술원’ 발족

입력
2018.10.24 19:4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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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출범… 최태원 회장, SK 주식 20만주 출연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8월 고 최종현 회장 20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8월 고 최종현 회장 20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SK그룹이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20주기를 맞아 설립 의사를 밝혔던 ‘최종현 학술원’이 이르면 다음 달 출범한다. 최태원 회장은 학술원 설립에 사재인 SK㈜ 주식 20만주(520억원 상당)를 출연했다.

SK㈜는 24일 “최태원 그룹 회장이 최종원 학술원에 SK㈜ 주식 20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 수는 1,646만5,472주에서 1,626만5,472주로 줄었다. 여기에 그룹 지주회사인 SK㈜도 450억원 상당의 소유 토지를 학술원에 출연하기로 했다.

이로써 최종현 학술원은 1,000억원 규모 공익법인으로 출범해 선대회장이 추구해온 인재 양성의 뜻을 실천하게 된다.

이미 지난 9월 창립 총회를 열고 설립 목적과 주요 사업 등을 확정한 학술원은 이르면 다음 달 출범해 공식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사장은 최태원 회장이 맡고, 초대 원장에는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사진으로는 현택환 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장훈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등이 선임됐다.

학술원은 앞으로 세계 20여개국과의 학술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전략과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융ㆍ복합 연구, 국내외 학술연구 및 국제포럼 등의 학술교류사업을 중점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월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 추모 행사에서 “나라의 100년 후를 위해 사람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인재를 키워온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가고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새로운 학술재단인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종현 학술원 출범으로 기존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해외유학과 국내 대학ㆍ대학원 장학사업 등 인재 양성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세계 수준의 학자를 양성하겠다는 비전 아래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해외유학 장학사업 등을 통해 지난 44년간 세계 명문대학에서 750여 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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