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LG코치로 프로야구 복귀… 아들 이정후와 그라운드서 적으로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 해설위원이 LG 코치로 합류한다.
LG는 24일 “최일언, 김호, 이종범, 김재걸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며 “자세한 보직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는 차명석 신임 단장을 선임한 데 이어 새 코치진까지 보강하면서 내년 시즌을 위한 새 판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의 KBO리그 복귀는 4년 만이다. 지난 2012~14년 한화 1군 주루 코치로 활약하다 물러난 뒤 2015년부터는 TV해설위원 및 국가대표 야구팀 주루 코치로 활약했다.
1993년 당시 해태 타이거즈 1차 지명으로 데뷔한 이 코치는 입단 첫해부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비록 그 해 신인상은 양준혁(당시 삼성)에게 뺏겼지만, 이듬해인 1994년 MVP를 차지하며 ‘야구 천재’로 통했다. 특히 1994년 124경기에서 기록한 196안타는 무려 20년이 지난 뒤에야 서건창(넥센ㆍ128경기 201개)에 의해 깨졌다.
이 코치는 ‘이정후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20ㆍ넥센)는 올해 리그 대표 타자로 성장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코치와 선수로 출전해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시즌 LG-넥센전에서는 부자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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