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못소알레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세계결핵퇴치의원연맹이 올해 고촌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월드포럼센터에서 제13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못소알레디 장관은 결핵 조기진단 시스템과 치료제를 도입하는 등 남아공의 결핵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보건정책을 실시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세계결핵퇴치의원연맹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전 세계 결핵 퇴치 정책 수립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결핵퇴치의원연맹은 각국의 보건정책 관계자로 이뤄진 단체로, 결핵 관련 정책을 협의하고 장기 전략을 제시하는 등 지구촌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해온 과정을 높이 평가 받았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지난 9월 유엔(UN)이 최초로 결핵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며 “결핵 퇴치에 앞장서는 이들의 노력에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촌상은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ㆍ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함께 제정했다. 수상자는 상금을 포함해 총 10만달러를 받는다.
결핵퇴치 국제협력 사업단은 결핵 관련 단체와 연구기관, 정부기관, 개인 등 1,700여 회원으로 구성된 국제 조직이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1973년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장학 사업을 통한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장학재단이다.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한 고 이 회장은 자체 기술로 결핵 의약품을 생산해 국내에 보급하며 결핵 퇴치에 이바지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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