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론시타트에 ‘인천광장’이 조성됐다. 내년에는 ‘인천공원’도 문을 연다.
인천시는 23일(현지시간) 핀란드만(灣) 코틀린섬에 있는 크론시타트에서 권석동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도브가뉴크 크론시타트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광장 개장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광장은 크론시타트 요새에 1,000㎡ 규모로 조성됐다.
내년 10월에는 인천공원도 준공된다. 인천공원은 크론시타트 동양무도관 예정 부지에 1만3,000㎡(건축물 면적 포함)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인천시가 2011년 중구 연안부두에 ‘상트페트르부르크 광장’을 조성한 데 대한 답례로 인천광장과 인천공원 조성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한국과 인천 특성을 살린 광장과 공원 기본설계안을 제공했다.
연안부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은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찾은 곳이다.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함대와 전투를 벌이다 항복하지 않고 자폭한 러시아 바랴크함 승조원 추모비가 있어 매년 주한 러시아대사관 주최로 추모식이 열린다.
인천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2010년 9월 우호도시 결연을 맺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공원 조성이 양 도시 간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고 우호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