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방러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며 “볼턴 보좌관과 러시아 대외 및 군사정치팀과의 협의에서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행사 기간 파리에서 미러 정상이 회동하는데 대한 사전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 같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볼턴 보좌관을 접견해 면담하면서 “다음달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도 파리에서 당신을 보고 싶어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각국의 이해에 따라 양국 간 존재하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만나 모두에게 유익한 접촉점을 찾는 것은 유익할 것”이라고 답했다.
볼턴 보좌관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인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한 직후 이뤄졌다.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으로, 사거리 500~5,500㎞인 중ㆍ단거리 탄도ㆍ순항미사일의 생산,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