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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슈끄지 피살 연루 사우디 인사 비자 무더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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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슈끄지 피살 연루 사우디 인사 비자 무더기 취소

입력
2018.10.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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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3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3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정부 인사들의 비자를 무더기 취소하는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슈끄지 피살에 책임이 있는 사우디 정부 관리들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비자가 취소되는 인원은 2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관련 “미국은 카슈끄지를 침묵시키기 위한 이런 종류의 무자비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처벌은 미국의 마지막 말(last word)이 아닐 것”이라며 추가 제재도 예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정부의 은폐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은 매우 나쁜 생각을 가졌고, 이는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 사상 최악의 은폐였다”고 힐난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한 행사에 참석해 “카슈끄지 피살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에 대한 폭거”라며 “잔인한 살해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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