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公 고용세습 3명 추가 제기, ‘강원랜드 국조’ 수용... 與 압박

김성태(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기존 직원을 친인척으로 둔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자가 공사 측이 밝힌 108명 외에 최소 3명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당은 정의당이 국정조사 요구 동참 조건으로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조사 대상에 포함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히며 여당의 국조 수용을 한껏 압박하고 나섰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미 밝혀진 108명 외에 서울교통공사 인사처장의 처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며 “여기에 수서역 역장도 처와 처형이 정규직 전환이 됐다는 사실을 숨긴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당이 국민제보센터를 통해 파악한 내용을 검증해 새롭게 확인한 사실이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어 “(친인척은 아니지만) 수서역 역장의 친구 또한 목욕탕에서 근무하면서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만약 정말 108명뿐이라면 내가 사무총장직과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친인척 채용이 더 있을 것임을 자신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7급 정규직 보안관으로 근무 중인 모 역장의 며느리와 전동차 정비직으로 일하고 있는 전직 서울지하철 노조 지회장의 아들도 정규직 전환 의혹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인 채용비리 정황이 드러난 사실에 대해 국민들에게 가감 없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전날 정의당이 요구한 강원랜드 국조에 대해서도 찬성 뜻을 드러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발의한 국조 요구서 내용을 보면 공기업, 지방공기업 등 모든 공공기관이 해당되기 때문에 당연히 강원랜드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드루킹 특검 때도 강원랜드 특검을 들고 나오더니 고용 세습 국조 하자는 마당에 엉뚱한 강원랜드 들고 나오는 이유가 뭔지 납득이 안 된다”며 정의당의 요구를 ‘추악한 물타기’로 규정하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역시나 대한민국 제1야당의 품은 넓고도 깊었다”며 “이번에야말로 상식의 테두리 안에 있는 정당이라는 모습을 꼭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받아 쳤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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