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동안 약 940명 외부인 출입… 수술참여 의심 기록도 45건
최근 2년 반 동안 국립중앙의료원 수술실에 약 940명의 외부인이 출입했고, 이중 수술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록이 45차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수술 가능성이 있어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수술실 출입자대장에 따르면 2016년 5월~2018년 10월까지 약 30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외부인 약 940명이 수술실에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한 명 꼴로 외부인이 수술실에 드나든 것이다.
특히 이중 45차례는 ‘시술’, ‘수술’, ‘수술참여’, ‘OP’ 등으로 기록돼 있어 외부인이 수술에 참여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또 일부 출입대장에는 ‘촬영’이라는 문구도 있어 수술상황을 촬영하면서 환자의 동의를 받았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영업사원의 수술 참여 건과 관련, 해당일 영업사원의 수술 참여는 없었다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내부감사 결과 발표가 있었지만 아직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다”라며 “출입자대장의 기록에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드러났으니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은 언론 보도와 관련된 감사를 진행하다, 해당일이 아닌 이전에 영업사원의 수술 참여가 있었다는 간호사의 증언이 나와 조사 중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