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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시간이 멈추는 그때’, ‘김현중 복귀작’ 타이틀 벗고 흥행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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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시간이 멈추는 그때’, ‘김현중 복귀작’ 타이틀 벗고 흥행 이끌까

입력
2018.10.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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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는 그때’가 작품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시간이 멈추는 그때’가 작품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시간이 멈추는 그때’가 김현중에 쏠린 이목을 뚫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곽봉철 PD와 배우 김현중, 안지현, 인교진, 임하룡, 주석태가 참석했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인 준우(김현중)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안지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곽봉철 PD는 “판타지 장르 속에서 우리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고 담는 이야기다. 즐겁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약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 김현중은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문준우 역을 맡았다.

김현중은 이날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오랜만에 복귀작으로서 ‘시간이 멈추는 그 때’의 문준우로 돌아오게 됐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에서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솔직히 말씀 드려서 지난 4년 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던 것 같다”며 “솔직히 어떤 말로 많은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과 용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한다는 말보다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금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현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아이돌 출신 배우 최초 미혼부로서 로맨스 연기를 펼치게 됐다. 김현중은 미혼부라는 상황이 몰입을 방해하지 않겠냐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시청자분들께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고 이 드라마를 봐 주실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깊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대한 문준우를 완성시키는 데 대해서만 생각했고, 솔직히 제가 사전제작이라 문준우로서의 지난 3개월을 충분히 스스로 연구를 하고 열심히 살렸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시청자 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4년 만에 김현중을 작품에 캐스팅한 곽봉철 PD는 “김현중의 캐스팅에 부담감은 전혀 없었고, 이 역할에 제일 걸맞는 비주얼을 찾았을 뿐”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김현중 씨가 문준우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첫 촬영 소감에 대해 “4년 만에 현장에 돌아오니까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일단 현장에 가서 현장감을 익숙하게 느껴보자고 생각했다. 사전제작이라는 것 자체가 저에게 굉장히 메리트가 있었던 것 같다. 실시간 촬영 보다는 기회의 장이 넓었다. 또 많은 시스템이 옛날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적응이 잘 안됐다”라고 말했다.

김현중은 ‘시간이 멈추는 그때’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 역시 덧붙였다. 김현중은 “주연이지만 저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돋보이는 드라마였으면 했다”는 생각을 밝힌 뒤 “그래서 팬 분들은 제 출연 분량에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으실 것 같다. 저는 이번 작품으로 통해 전체적인 이야기의 아름다움과 제 내면적 성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극 중 안지현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로 분한다. 안지현은 데뷔 8년 만의 첫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솔직히 잠을 못잤다. 잠을 못자고 정말 성당도 가보고 교회도 가보고 절도 가 보면서 할 수 있는 기도는 다 해봤다. 처음이다 보니 부담감도 많았다. 그런데 옆에서 너무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현장에 긴장하고 가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인교진은 신의 하수인인 사자 역을 맡는다. 인교진은 이번 작품의 출연 계기에 대해 “사전에 대본을 맡고 가서 사실 제가 그동안 표현했던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고 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와이프와 상의를 했는데 소이현 씨는 항상 그렇듯 잘 할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한 번 해보라고 하더라. 저 역시 도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열심히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석태는 전지전능함의 끝판왕 신 역을 맡는다. “저희 드라마는 약간의 판타지 성향이 있지만 결국 드라마를 보시게 되면 인간의 본질은 사랑이다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하룡은 장물아비 역을 맡았다. “코미디 할 때 이후로 신 역할은 처음인 것 같다. 김현중 씨와 티격태격하면서 열심히 찍었다.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현중에 대한 관심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모든 질문이 작품이 아닌 김현중의 개인사에 쏠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

취재진의 뜨거웠던 열기만큼이나 시청자들의 이목 역시 아직은 ‘시간이 멈추는 그때’가 아닌 김현중에게 쏠려 있는 상황이다. 득이든 실이든 일단 ‘시간이 멈추는 그때’가 화제를 모으는 데는 성공한 듯하다. 하지만 과연 ‘김현중 논란’에 대한 관심을 덜고 ‘시간이 멈추는 그때’가 작품으로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가 어떤 방법으로 이 위기를 탈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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