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사상 최대…인도ㆍ브라질 등 신흥시장 무서운 성장세

올해 3분기 애플 앱스토어, 구글 구글플레이 앱 다운로드 건수와 소비자들이 앱 다운 및 사용에 지출한 돈이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앱 시장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7~9월 앱스토어ㆍ구글플레이 앱 지출액은 200억달러(약 22조7,220억원)로 조사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앱 다운 건수는 290억건을 돌파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구글플레이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신흥 시장과 엔터테인먼트 앱 인기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 성장세에 따른 결과라고 앱애니는 분석했다. 애플 앱스토어 시장 성장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국가 순위에서 베트남과 터키가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가 차지하는 점유율(2017년 12월 기준 74%)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앱 매출은 애플이 구글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앱스토어 소비자 지출액은 미국 캐나다 영국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엔터테인먼트와 사진ㆍ비디오 앱 지출액이 가장 크게 늘었다. 건강과 피트니스 관련 앱도 상위권을 기록, 소비자들이 앱 기반의 건강 관련 서비스에 꾸준히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두 앱장터 다운로드 순위 상위 10개 중 6개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었다. 하이퍼 캐주얼 게임은 아주 단순한 방식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장르로 ‘앵그리버드’ ‘포켓몬고’ 등이 대표적이다.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던 이용자도 쉽게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끈 포켓몬고는 전 세계 소비자 지출액 순위 5위에 올랐다.
게임 외 부문에서는 전 세계 소비자 지출액 톱10위 가운데 8개가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였다. 앱애니는 보고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분야 실적의 강세는 앱을 통해 일상에서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4분기 휴일 쇼핑 시즌에는 리테일 앱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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