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조지아 홀, 남은 4경기 가운데 3경기 출전 포기
고진영(23ㆍ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신인상 수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로서 LPGA 신인상은 2015년 김세영(25ㆍ미래에셋), 2016년 전인지(24ㆍKB금융그룹) 2017년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에 이어 4년 연속 한국 선수가 차지하게 됐다.
고진영은 21일 끝난 LPGA 투어 뷰익 상하이 대회까지 신인상 포인트 1,137점을 기록했는데, 고진영을 383점 차로 뒤쫓고 있는 2위 조지아 홀(22ㆍ잉글랜드)이 올해 남은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불참하기로 하면서 일찌감치 신인상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23일(한국시간) LPGA 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홀은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만, 일본, 중국 대회에 모두 불참할 예정이다. 만일 홀이 갑자기 계획을 바꿔 남은 모든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고진영이 신인상 포인트를 얻지 못한다는 가정 아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신인상 포인트 역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올해부터 본격 LPGA 투어에 진출한 고진영은 2월 데뷔전으로 치른 호주오픈을 제패하는 등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 각각 한 차례씩을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우승은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6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고진영은 25일부터 나흘간 대만 타오위안의 다시 골프앤 컨트리클럽(파72ㆍ6,425야드)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 출격한다. 이 대회엔 에리야 쭈타누깐(23ㆍ태국)과 치열한 세계랭킹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성현도 출격해 선두 사수를 노린다. 쭈타누깐은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우승을 한다면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