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혼’ 차태현 배두나가 여전히 엇갈리는 마음으로 가슴 아파했다.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조석무(차태현)와 강휘루(배두나)는 덜컥 이혼을 했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의 끈은 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최고의 이혼’ 9~10회에서는 이러한 두 사람의 엇갈리는 마음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조석무는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당신 자신 뿐”이라는 강휘루의 고백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잠시 멍하게 서 있던 조석무는 한밤 중 뛰쳐나간 강휘루가 걱정되어 쫓아나갔다. 강휘루를 찾아 다니며 조석무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조석무는 자기 자신이 변하지 않을 것 같아 용기를 낼 수 없었다.
이혼 확정 판결을 앞두고, 조석무와 강휘루의 마음은 더욱 뒤숭숭해졌다. 조석무는 마지막으로 강휘루가 먹고 싶다던 아이스크림을 사서 집으로 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강휘루를 좋아하는 남자 임시호(위하준)이 있었다. 조석무는 자신보다 밝고 삐뚤어지지 않은 임시호가, 강휘루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휘루에게 “축하해”라는 말을 남긴 채 뒤돌아 서서 갔다.
강휘루는 그런 조석무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이 복잡했다. 이러한 강휘루의 마음을 눈치 챈 임시호는 강휘루에게 조석무를 사랑하냐고 물었다. 강휘루는 “사랑하는데, 좋아하진 않아”라고 답하며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이후 엄마와 통화를 하며 눈물을 터뜨리는 강휘루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마음이 엇갈리는 두 사람을 보며 안방극장도 함께 안타까워했다. 이날 “사랑하는데, 좋아하진 않아”라고 말하는 강휘루의 한 마디는 배두나의 섬세한 감성연기로 완성돼, 공감과 울림을 선사했다. 사랑은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이기에 더 애타고 가슴 아픈 일. 또한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조석무의 한 마디 “내가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 무섭다” 역시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조석무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낸 차태현의 연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처럼 ‘최고의 이혼’은 현실의 감성을 담은 대사들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진유영(이엘)과 이장현(손석구) 부부 관계에도 폭탄이 떨어졌다. 이장현이 진유영에게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던 것이다. 바람을 피우는 남편, 그런 남편을 모르는 척 해주는 아내. 진유영은 그 이유를 사랑해서라고 말하며, 부부는 지금뿐이 아니라 미래의 약속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혼인신고서를 발견하고 놀라는 진유영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진유영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이 밖에도 조석무와 임시호의 대학시절 과거 사연이 드러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과거 음악을 함께하며 친했던 두 사람은 어쩌다 이렇게 어색한 사이가 된 것일까. 이혼 확정 판결을 앞둔 조석무와 강휘루의 관계, 아슬아슬 위태로운 진유영과 이장현의 관계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점점 더 깊이를 더해가는 스토리, 가슴을 울리는 공감 대사들로 가득 찬 ‘최고의 이혼’ 11~12회는 23일 오후 10시 KBS에서 방송된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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