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국제 대회의 한국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18 AFC U-19 챔피언십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두 팀 선수들이 킥오프 직전 국기 앞에 선 가운데 한국 차례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울려 퍼졌다.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부르던 한국 선수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한국 코치진이 진행 요원을 불러 국가가 잘못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수 분간 북한 국가를 틀다 중간에 정지시키고 애국가를 다시 틀었다.
인도네시아는 불과 두 달 전 하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여러 번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동네운동회’만 못하다는 비판을 들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안게임 이후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까지 나타냈지만 다시 한 번 어이 없는 실수로 망신을 샀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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