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현존 가장 빠른 무선인터넷(와이파이) 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삼성 노트북 플래시’를 22일 국내에 출시했다. 동영상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자)의 감성을 겨냥한 노트북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오전 서울 성수동 피어59 스튜디오에서 처음 선보인 노트북 플래시는 이전에 노트북에서 시도하지 않은 세련된 도트 무늬의 린넨 화이트, 트윌 차콜, 소프트 코랄 등 3가지 색상의 커버 디자인을 갖췄다. 아날로그 타자기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키보드도 이전 노트북과 다르다. 삼성 영국디자인센터와 함께 조사한 밀레니얼 세대의 디지털 성향이 노트북 플래시 디자인에 십분 반영됐다.
노트북 플래시에는 인텔의 최신 기가비트(Gb)급 무선랜 카드가 적용됐다. 최대 1.7기가비피에스(Gbps) 속도의 와이파이로 고해상도의 동영상 파일을 내려받고, 끊김 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10 운영 체제의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해 보안성도 높였다. 키보도의 지문인식 센서로 빠르고 안전한 로그인이 가능하고, 본인만 폴더 안의 각종 파일과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삼성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시크릿 폴더’도 적용됐다.
기존 마이크로SD 카드보다 약 5배 빠른 읽기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저장매체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로 내부 저장용량도 확장할 수 있다. 배터리는 드라마 8편을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13.3형(인치) 풀HD 해상도의 광시야각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USB C타입 포트가 적용돼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 할 수 있다.
노트북 플래시의 출고가격은 81만원이다. KT 전용 모델은 KT의 기가 인터넷과 올레TV 가입 시 한 달 8,000원(36개월 사용)에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PC사업팀 최영규 전무는 “변화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동안 스마트폰이 PC를 대체하고 있지만, 성능과 이동성을 극대화해 PC를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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