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보이그룹 몬스타엑스와 스트레이 키즈가 새로운 감성과 함께 스웨그를 발산했다.
몬스타엑스와 스트레이 키즈는 22일 오후 6시 각각 새 앨범 '알 유 데어(ARE YOU THERE?)'와 '아이 엠 유(I am YOU)'를 발표했다. 힙합 장르 기반의 음악을 하고 있는 만큼 두 팀의 색깔은 같은 결에 있으면서도 분명하게 다르다. 몬스타엑스는 독특한 세계관을 힘 있게 표현했고, 스트레이 키즈는 서정적인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몬스타엑스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세계의 확장판을 노래했다. 지난 3월 발표한 '더 커넥트: 데자부(THE CONNECT: DEJAVU)' 타이틀곡 '젤러시(Jealousy)' 이후 7개월 동안 더 단단해진 팀워크가 강점이다. 타이틀곡 '슛 아웃(Shoot Out)'을 통해 특유의 콘셉츄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부드러움을 더해 표현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슛 아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실과 방황 사이 구원은 결단이다. 몬스타엑스는 "잡고 있던 끈도 이젠 놓을게. 네 맘이 떠났다면, 희망도 남김없이 버려. 언젠가는 온다니, 그게 더 잔인하게 들려. 지금 네 입으로 끝이라는 말을 내 심장에 쏴줘. 이런 지옥 같은 희망을 끝내줘"라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경계선 위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8월 '아이 엠 후(I am WHO)' 타이틀곡 '마이 페이스(My Pace)' 활동이 얼마 지나지 않아 초고속으로 컴백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고민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후'는 '유'로 보다 확실해졌다. 동명의 타이틀곡 '아이 엠 유'가 의미하는 바는 팬 사랑이다. 성장의 원동력을 팬들이 보내준 사랑으로 돌렸다.
'아이 엠 유'의 메시지는 조금 더 쉽게 다가온다. 스트레이 키즈는 "고맙단 말 밖에 못 하던 내가 널 향해 손을 내민다. 그 손을 잡은 너와 함께 전보다 더 큰 꿈을 외친다. 내가 널 위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가 있더라고. 네가 더 빛날 수만 있다면 내가 어둠이 되더라도"라고 진솔하게 '유'들을 향해 고백했고, 이는 팬송처럼도 들린다.
사실 두 팀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공통점은 자체 프로듀싱 능력이다. 몬스타엑스의 래퍼 주헌과 아이엠은 자작곡 '바이 마이 사이드(By My Side)'와 '어디서 뭐해'를 수록했고, 스트레이 키즈 멤버 방찬, 창빈, 한으로 이뤄진 프로듀싱팀 쓰리라차(3RACHA) 또한 전곡의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덕분에 이들의 팀 컬러는 더 확실해졌다.
몬스타엑스와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주부터 활발한 음악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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