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로 뒤덮이더니 22일 경기남부 등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데 이어 23일에는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겠다. 가을 미세먼지가 갈수록 잦아지는 모습이다.
22일 환경부 대기환경정보사이트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대기 정체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한 때 충남 홍성군 홍성읍에서 85㎍/㎥, 경기 부천 내동에서 83㎍/㎥까지 치솟으며 ‘매우 나쁨(76㎍/㎥ 이상)’수준을 보이는 등 충청도와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인천 신흥동(65㎍), 서울 서초구(59㎍)도 한 때 ‘나쁨(36~75㎍/㎥)’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23일에는 초미세먼지가 다시 수도권과 충북으로 몰려올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서부지역은 오전에는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에는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5일 올 가을 첫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이후 전국에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잠잠해졌지만 이날부터 다시 농도가 높아진 것이다. 허국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수도권과 충북에는 배출오염시설이 많은데다 대기 정체라는 기상현상과 맞물리면서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다”며 “23일 오후부터는 국외 영향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