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회연대기금’ 조성 첫발
부산은행, 연간 12억 조성 목표
부산시는 22일 오후 1시 30분 부산은행 18층 회의실에서 ‘지역형 사회연대기금’ 조성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은행 노사간 합의로 임직원 급여 중 일부 금액을 출연하고, 사측이 매칭방식으로 동일금액을 매월 기금으로 출연, 연간 12억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 기금은 특정산업이나 특정 대기업 하청업체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 기금과는 다르게 일자리 창출기업에는 고용 장려금을 지원하고, 청년창업기업에는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등 일자리 창출 기업, 청년창업 기업, 부산지역 특화 중소기업 등에 맞춤형으로 지원을 하는 게 특징.
향후 기금운영을 위해 독립된 공익재단을 출범할 예정인데, 기금에 참여의사가 있는 기업들은 노사가 함께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고, 노조가 없는 기업은 사측의 출연만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연대기금의 조성 목적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정규직 및 비정규직 간 차별 해소, 청년창업 지원, 부산형 중소기업 발굴 및 육성에 있는 만큼 이번 부산은행 노사의 금융권 사회연대기금 조성 협약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이번 협약이 부산은행 노사가 사회적 불평등과 청년 일자리 문제,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같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 해결을 위해 선도적으로 나섰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효율적인 기금 운영을 위한 지역 사회연대기금 준비위원회 구성과 공익재단 출범 등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을 적극 지원, 더 많은 기관ㆍ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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