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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학생들 국제학술지에 이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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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학생들 국제학술지에 이름 올려

입력
2018.10.22 16:05
수정
2018.10.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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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고 김서현 등 6명, 조선대 연구팀 실험에 참여

국제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학회지(IJMS) 10월호에 논문 공저자로 등재된 전남 장성고 3학년 이승아 이지인 김서현양, 전승현 교사, 신동원 하은기 이승현 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교정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성고 제공
국제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학회지(IJMS) 10월호에 논문 공저자로 등재된 전남 장성고 3학년 이승아 이지인 김서현양, 전승현 교사, 신동원 하은기 이승현 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교정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성고 제공

고교생들이 대학 연구팀 실험 참여로 국제학술지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전남 장성고 3학년인 김서현ㆍ이승아ㆍ이지인양과 신동원ㆍ이승현ㆍ하은기군. 이들은 국제분자과학학회지(IJMS) 10월호에 실린 논문 ‘항생제 저항을 나타내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에 대한 메가이닌2(Magainin2)의 항균성 생물막 형성 억제 및 작용 양식에 관한 연구’의 공저자로 등록됐다. 논문 1저자는 조선대 의생명공학과 박윤경 교수팀 대학원생들이다. 과학고가 아닌 일반고 학생이 국제학술지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학생들은 작년 3월부터 9개월간 박 교수의 지도 아래 항생작용을 하는 단백질 일종인 메가이닌2가 어떤 조건으로 주입했을 때 폐렴 등 기관지 질환을 유발하는 병원균인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를 가장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메가이닌2의 농도를 달리하면서 병원균이 항생 작용에 저항하려고 보호막을 형성하는 속도 등을 실험 관찰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전승훈 지도교사가 박 교수 측에게 제안해 고교ㆍ대학 연계프로그램 형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아프리카발톱개구리’에서 추출한 메가이닌2이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에서 우수한 항생 작용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이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또 메가이닌2가 인체 세포에 부작용이 없다는 점도 밝혀냈다. 박 교수 연구팀은 학생들의 이런 실험 결과 등을 반영해 올해 1~5월 영문으로 14쪽에 달하는 논문을 작성, 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기고했다. 학생들은 “이번 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박 교수님 등 주변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며 “우리가 직접 실험을 통해 결과치를 얻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스스로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성=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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