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방미 길에 올랐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21~23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을 갖고, 미국 행정부 내에서 한반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주요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로부터 현재까지 북미 대화가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를 공유 받고, 북미 후속 대화 방향에 대한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미국에 가서 비건 대표와 만나 미국의 계획을 들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비핵화를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자신과 북한 카운터파트 간의 고위급회담이 약 열흘 안에 열릴 것으로 본다고 예고한 바 있다.
최근 이 본부장은 중국을, 비건 대표는 러시아를 각각 방문했다. 따라서 한ㆍ중, 미ㆍ러 간 협의 결과에 대해서도 양측 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이 15일 고위급회담을 통해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일정을 11월 말~12월 초로 확정한 만큼, 남북 간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대북 제재 예외 인정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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