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콕 네덜란드 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심부전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콕 전 총리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네덜란드 사회에서 화해와 협력을 이끈 정치인이다. 네덜란드 노총위원장이던 1982년 근무시간 단축 및 노동 유연성 확보를 골자로 하는 노사정 대타협인 ‘바세나르 협약’을 체결한 주역이었다. 바세나르 협약은 정부(감세), 노동자(임금인상요구 자제), 기업(고용확대) 3자가 거시경제 발전 및 상생을 위해 서로 양보하는 내용이다.
이후 정치에 입문, 1986년부터 1989년까지 하원의원과 노동당 당수직을 역임했다. 1989년부터는 뤼버르스 3차 행정부에서 재무부장관 겸 부총리를 지냈다. 1994년 네덜란드 총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네덜란드 총리가 됐다. 2002년까지 총리로 재임하면서 이른바 ‘자주색 연정’(Purple Coalition)으로 알려진 여야 대타협을 이뤄냈다. ‘자주색 연정’은 콕 전 총리가 이끈 노동당(적색)과 자유당(청색), 민주당(중도파)과의 연정을 의미하는데 해당 기간 네덜란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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