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C 신동엽이 사연을 소개하다가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방송되는 KBS 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고민내용을 읽어 내려가던 신동엽이 당황한 나머지 귀까지 빨개져 버린 현장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사연이 적힌 카드를 든 신동엽이 불안한 눈빛으로 난감해하는 표정이 담겼다. 급기야 이어진 사진에서는 김태균을 향해 애타게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까지 담겨있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신동엽은 “남편이 밤마다…”라고 운을 띄운 뒤 다음 부분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당혹스러워 하는가 하면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라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사연 소개를 포기하고 김태균에게 “남편 역할 좀 해주세요”라고 부탁한 것. 이를 보다 못한 이영자는 “신동엽씨 너무 못해, ‘안녕하세요’에서 빠져”라며 장난스러운 핀잔을 줬다.
과연 어떤 사연이기에 만능엔터테이너 신동엽의 귀를 빨개지게 만들며 굴욕까지 안긴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해당 사연은 밤 늦게까지 잠도 못 자게 하는 남편 때문에 도저히 못살겠다는 아내의 고민으로 고민주인공은 “정말 365일 같이 안 살아본 사람은 모른다”며 견디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한 이런 남편 때문에 옆집에서 쫓아오기 일쑤인가 하면, 심지어 경찰이 출동한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고 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일주일에 7번, 낮이고 밤이고 결코 멈출 수 없는 폭주기관차 같은 남편의 시끄러운 사랑(?)의 정체가 대체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녹화 내내 해맑은 표정을 엿보인 초긍정 남편으로 인해 웃음이 가득한 가운데 신동엽은 “사실은 고민주인공이 아주 절박한 심정으로 저희를 찾아주신 거예요”라며 이들 부부에게 또 다른 심각한 고민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해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 같은 사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베테랑MC 신동엽도 소화 못하고 귀까지 빨개진 독특한 사연은 22일 오후 11시 10분 KBS 2를 통해 방송되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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